축구국가대표팀은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맞설 멕시코에 대비해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온두라스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온두라스는 우리의 멕시코전 예방접종을 위해 총력전을 예고한 상태.
대표팀 신태용(48) 감독은 머릿속이 복잡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풀 전력 구축이 불가능하지만 소중한 기회를 허탈하게 날릴 수 없는 노릇이다. 결전 하루 전인 27일 공식기자회견에 나선 신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유쾌한 말투는 변함이 없으나 한 마디, 한 마디에서 깊은 고민이 묻어나왔다.
-소집 첫 평가전인데.
“당초 구상과 많이 어긋났다. 원했던 수준은 아니다. 새 얼굴과 기존 멤버들의 능력, 전술이행도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려한다. 2005년 이후 13년 만의 대구 A매치다. 최대한 좋은 분위기를 만들겠다.”
-변화의 폭은 어느 정도일까.
“김진수, 이재성, 기성용, 장현수는 온두라스전 엔트리에서 빠진다.”
-언제부터 정상 컨디션이 만들어질까.
“6월 2일 발표될 최종엔트리(23명)만 참여할 오스트리아 캠프부터나 정상 훈련이 이뤄질 듯 하다.”
-온두라스전은 어떻게 구상하나.
“일단 포백을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 경기 중간에 변화까지 노출할 수 있어서 자세히 설명하기 어렵다. 이해해 달라.”
-A매치 강약 조절도 필요할 텐데.
“출전 선수는 100%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로테이션에서만 조절이 있다. (선수 자체적으로) 경기 중 조절은 있을 수 없다.”
-소집 이후 훈련 분위기는 어땠나.
“다행히 나쁘지 않았다. 활기차게 훈련했고, 밝았다. (주요 경기에 대비해) 특별한 부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