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오픈 전초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부진했던 김인경(30·한화큐셀)은 우승 경쟁을 펼치며 부활의 조짐을 알린 반면, US오픈 2연패를 노리는 박성현(25·하나금융그룹)은 조기 컷 탈락했다.
김인경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트래비스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약 14억원)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22·호주)와 막판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지만 이민지가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고 1타 차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US오픈 직전에 열린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LPGA 투어 최고의 메이저대회로 꼽히는 US오픈은 31일부터 나흘간 알라바마주 숄크릭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막판 감각 조절이 필요한 태극낭자들은 이번 볼빅 챔피언십에 나란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희비는 분명 엇갈렸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2라운드까지 4오버파 148타에 그쳐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들어서 세 번째 컷 탈락이다. 반면 직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는 등 최근 부진했던 김인경은 쾌조의 샷 감각을 보이며 US오픈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
지은희(32·한화큐셀)는 10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라 2주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김세영(25·미래에셋)은 7언더파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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