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지면 선수들은 휴식과 음식에 철저히 공을 들인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일주일 내 시합을 치르는 강행군 속 체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휴식으로 체력을 보충하거나 내조의 그늘 아래에 있는 선수들의 경우 특별 보양식으로 기운을 채운다.
롯데 역시 한 시즌을 온전히 나기 위한 체력 안배가 필수인 팀 중 하나다. 선발 라인업에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기 때문이다. 4번 타자 이대호를 중심으로 문규현, 이병규, 채태인 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선수가 대다수다. ‘관리 야구’에 능한 롯데 조원우 감독은 매 경기 선발라인업에 변화를 주면서 선수 개개인에 여유를 주는 ‘로테이션 휴식법’을 취하고 있다.
30일 사직 LG전에는 유격수 문규현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대신 신본기가 선발 유격수였다. 타선에서는 전날 휴식을 취한 이병규가 선발 엔트리에 포함됐다. 경기 전 만난 조 감독은 “규현, 대호, 병규 등의 체력을 관리하면서 시즌을 치러야 한다. 최근 들어선 (신)본기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매 경기 타선의 면면이 바뀌다보니 자연스레 타순에 대한 고민도 뒤따른다. 더욱이 뜨거운 공격력을 지닌 중심타선과 비교해 앤디 번즈 등 하위 타순을 이루는 타자들의 방망이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해 조 감독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하다. 조 감독 역시 “타선 조합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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