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UP‘ 신태용호, 세 마리 토끼몰이 필요한 보스니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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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31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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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전 상승세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으로 이어라!’


숱한 우려 속에 2018러시아월드컵을 준비 중인 축구국가대표팀이 두 번째 테스트인 6월 1일 전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을 앞두고 있다.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 평가전에서 2-0 쾌승을 일궜다. 긴장감은 다소 떨어졌으나 월드컵 본선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첫 실전에서 승리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만 했다. 대표팀은 온두라스전에 이어 두 번째 평가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세 가지 키워드로 두 번째 평가전의 숙제를 살펴본다.


● 상승세 유지

분위기가 되살아났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21일 소집훈련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다수의 주력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대표팀 캠프는 한동안 뒤숭숭했다. 그러나 온두라스전을 계기로 안정을 찾았다. 김민우(28·상주 상무)와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은 “시작이 중요하다. 자신감도 붙었다”고 입을 모았다. 대표팀은 6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 준비에 들어갔다.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격돌할 스웨덴과 독일을 복합적으로 겨냥해 초청한 상대로 최적의 스파링 파트너다. 어렵게 잡은 흐름을 허망하게 놓칠 수 없는 노릇. 대표팀 관계자는 “역대 월드컵을 보면 팀 분위기가 가장 중요했다. 할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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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되는 테스트

평가전인 만큼 테스트도 빼놓을 수 없다. 6월 2일로 예정된 월드컵 최종엔트리(23명) 발표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기다. 러시아행 경계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눈도장을 찍을 마지막 기회다. 온두라스전에서 짧게 뛰었거나 벤치에 머문 멤버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수비수들에 대한 집중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소집훈련명단(26명)에 가장 많이 뽑은 포지션이 수비다. 온두라스전 후반 막판 투입된 오반석(30·제주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권경원(26·톈진 취안젠), 윤영선(30·성남FC) 등 중앙수비수들이 시험대에 오른다. 신 감독은 “코치들에 (평가에 대한) 언질을 전혀 주지 않았다. 편견을 피하기 위함이다. 모두를 공정한 잣대로 체크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 전술의 완성도

확실한 플랜A 구축도 중요하다. 대개 월드컵 직전에는 조직력을 다지는 데 시간을 집중 할애하지만 선수 선발부터 애를 먹은 우리 입장은 그렇지 않다. “플랜A가 바뀔 것 같다”고 변화를 시사했던 신 감독은 온두라스전을 4-4-2로 시작했고, 후반 중반 이후 3-5-2로 포메이션을 변경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는 비슷한 선택을 할지 아니면 그가 일찌감치 얘기한데로 다른 전형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전력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으나 지금은 이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 주축선수들이 바뀌면서 최적화된 전술과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선수들의 무난한 적응을 위해 최소 2경기 정도는 실험을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6월 3일부터 진행될 오스트리아 사전훈련캠프 기간인 6월 11일 세네갈 평가전(비공개)에 앞서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필요가 있다. 그래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이 신태용호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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