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김기인 고동빈 등 발탁 스타크래프트2 등도 선발 확정 6월 동아시아 지역 예선 출전
월드스타 ‘페이커’ 이상혁이 아시안게임 무대에 선다.
대한체육회의 준회원 승인을 받아 극적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된 e스포츠 태극전사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8월18일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국가대표 선수 명단을 5월31일 발표했다. 협회는 6개 세부종목 국내 개발사·배급사와 협회 간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선발을 진행했다.
대표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단연 ‘리그오브레전드’(LoL)의 ‘페이커’ 이상혁이다. SK텔레콤T1 소속으로 롤드컵 3회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이미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와 유럽까지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e스포츠의 월드스타다. 이상혁은 이번 아시안게임 참가에 매우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혁은 “e스포츠가 게이머뿐 아니라 게임을 하지 않는 일반 사람들에게도 점점 다가갈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최초라는 의미 있는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느낌이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아시아권에 게임 강국이 많아 우승까지 어려운 과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우리나라가 최고의 게임 강국임을 증명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이상혁과 함께 김기인, 고동빈, 한왕호, 박재혁, 조용인 등 쟁쟁한 선수들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휘봉은 최우범 감독이 잡았다.
‘아레나 오브 발러’(펜타스톰)는 코치 양재용과 신창훈·김선우·김형민·이호연·김도엽, ‘프로 에볼루션 사커 2018’은 황진영·최성민, ‘스타크래프트2’는 조성주, ‘클래시로얄’은 황신웅, ‘하스스톤’은 김정수가 출전한다.
선수들은 6월 한국과 중국, 홍콩, 일본, 마카오, 몽고, 대만이 참가하는 동아시아 예선에 출전한다. 이 예선을 통과한 종목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첫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로 참가한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e스포츠가 스포츠로서 처음 서는 아시안 게임인 만큼,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