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매년 6월이면 찾아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로 불린 만하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의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시즌4’가 1일부터 시작된다. 클리블랜드는 여전히 ‘킹’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가 원톱 주연이다. 하지만 제임스는 지난 3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전력의 클리블랜드와 함께한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는 역대 NBA 파이널 최고의 언더도그 중 한 팀으로 손꼽힌다.
이번 플레이오프 기간 제임스는 팀을 파이널에 올려놓기 위해 이미 모든 것을 다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저비터를 두 차례나 성공시키는 등 고비마다 원맨쇼를 펼쳤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여전히 호화 캐스팅이다.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랜트 투톱 주연을 포함해 클레이 톰프슨, 드레이먼드 그린 등 스타 선수가 즐비하다. 왼발 타박상을 입은 안드레이 이궈달라는 1차전 출전은 불가능하지만 시리즈 기간 내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에서 서브 주연은 제프 그린이다. 역대 제임스가 파이널 무대에서 맞은 파트너로는 ‘최악의 캐스팅’으로 꼽히지만 그나마 제임스 다음의 카드는 그린 정도다.
두 팀의 전력 차가 분명해 보이면서 이번 파이널은 5차전 이내에 골든스테이트의 완승으로 끝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골든스테이트는 그동안 보여준 3쿼터에서의 폭발력을 유지한다면 승부가 쉽게 결정 날 수도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만 되면 터지는 커리와 듀랜트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커리에 듀랜트까지 합세해 3점슛 라인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 쌍포를 가동하기 시작하면 상대 팀들은 대개 같은 외곽포로 맞불을 놓다가 오히려 대량 실점으로 패배의 빌미가 되곤 했다. 제임스 하든의 휴스턴 역시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서 전반에 두 자릿수 이상 점수차를 벌려놓고도 골든스테이트의 이 전략에 무릎을 꿇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가 네 번째 시리즈에서 뻔하지 않은 결말을 내기 위해서는 골든스테이트의 3쿼터에 현명히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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