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맨 팀’이냐 ‘어벤져스’냐… NBA 챔프전 1일 첫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일 03시 00분


클리블랜드, 제임스 의존도 절대적… 골든스테이트는 압도적 전력 느긋

이쯤 되면 매년 6월이면 찾아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로 불린 만하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의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시즌4’가 1일부터 시작된다. 클리블랜드는 여전히 ‘킹’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가 원톱 주연이다. 하지만 제임스는 지난 3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전력의 클리블랜드와 함께한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는 역대 NBA 파이널 최고의 언더도그 중 한 팀으로 손꼽힌다.

이번 플레이오프 기간 제임스는 팀을 파이널에 올려놓기 위해 이미 모든 것을 다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저비터를 두 차례나 성공시키는 등 고비마다 원맨쇼를 펼쳤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여전히 호화 캐스팅이다.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랜트 투톱 주연을 포함해 클레이 톰프슨, 드레이먼드 그린 등 스타 선수가 즐비하다. 왼발 타박상을 입은 안드레이 이궈달라는 1차전 출전은 불가능하지만 시리즈 기간 내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에서 서브 주연은 제프 그린이다. 역대 제임스가 파이널 무대에서 맞은 파트너로는 ‘최악의 캐스팅’으로 꼽히지만 그나마 제임스 다음의 카드는 그린 정도다.

두 팀의 전력 차가 분명해 보이면서 이번 파이널은 5차전 이내에 골든스테이트의 완승으로 끝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골든스테이트는 그동안 보여준 3쿼터에서의 폭발력을 유지한다면 승부가 쉽게 결정 날 수도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만 되면 터지는 커리와 듀랜트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커리에 듀랜트까지 합세해 3점슛 라인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 쌍포를 가동하기 시작하면 상대 팀들은 대개 같은 외곽포로 맞불을 놓다가 오히려 대량 실점으로 패배의 빌미가 되곤 했다. 제임스 하든의 휴스턴 역시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서 전반에 두 자릿수 이상 점수차를 벌려놓고도 골든스테이트의 이 전략에 무릎을 꿇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가 네 번째 시리즈에서 뻔하지 않은 결말을 내기 위해서는 골든스테이트의 3쿼터에 현명히 대응해야 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프로농구#르브론 제임스#스테픈 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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