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섭이 18번홀 티샷 후 세컨샷을 위해 페어웨이에서 기다리는 사이 앞 조에서 경기하던 홍순상이 그린 주변에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칩 인 이글을 성공시킨 것이었다. 그로 인해 맹동섭은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 모습을 지켜봤지만 맹동섭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맹동섭이 세컨샷한 볼은 그린에 올라갔고, 이글 찬스가 됐다. 맹동섭은 이글 퍼트는 놓쳤지만 짧은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맹동섭은 최종 9언더파 279타로 홍순상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며 올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트로피에 입맞춤했다. 올해 처음 열린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이 된 맹동섭은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보너스로 챙겼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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