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바비 인형’ 박결(22)은 첫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박결은 10일 제주 엘리시안CC(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쓰오일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를 마지막 조에서 출발한다.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김자영, 이승현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얼음 공주’ 김자영은은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쳐 KLPGA투어 5승째를 노리게 됐다. KLPGA투어 통산 6승을 거둔 이승현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았다.
세 명의 챔피언조 선수 가운데 박결 만이 우승 경험이 없다. 골프 국가대표 시절인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딴 뒤 프로에 전향한 박결은 예쁜 얼굴로 ‘인형 같다’는 표현을 들으며 주목받았지만 통산 90개 대회에서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결은 “떨리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가능하면 캐디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부담감 없이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마지막 날에도 보기를 하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티샷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흉추 부분에 통증이 심해 한 달 가까이 연습도 못하고 쉬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박결은 이번 대회 상승세의 비결로 안정적인 샷으로 롱 퍼트가 남지 않아 2퍼트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대목과 정교해진 퍼팅 감각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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