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출전 가능성 높아져… 평가전 공격불안 해소 관심
월드컵 무대에서 ‘파라오’(고대 이집트 왕)의 득점 행진을 볼 수 있을까.
15일(한국 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우루과이와의 본선을 앞두고 이집트의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26·리버풀·사진)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32득점)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한 살라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득점 2위(10골)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별칭도 ‘이집트의 왕자’에서 파라오로 격상됐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UCL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결승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팀의 패배(1-3)를 지켜봐야 했다.
부상 회복까지 3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알려져 살라흐의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이집트는 살라흐를 최종 23인 명단에 포함시키고 경과를 보기로 했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살라흐는 11일 부상 후 처음으로 드리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엑토르 쿠페르 이집트 감독은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살라흐가 첫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글을 남겼다. 빠른 돌파가 장점인 살라흐는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 이변을 일으킬 주인공으로 기대를 모았다.
7일 벨기에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살라흐가 빠진 이집트는 0-3으로 패배했다. 수비도 불안했지만 ‘유효슈팅 1개’에 그친 공격력이 문제였다. 국가대표로 56경기에 나서 34골을 넣으며 이집트를 월드컵으로 이끈 살라흐의 월드컵 본선 무대 활약이 더욱 절실해졌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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