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7·CJ대한통운)이 북대서양 강풍을 뚫고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에 다가갔다.
안병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7448야드)에서 열린 118회 US오픈(총상금 1200만달러·약 131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고 1오버파 71타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김시우(23·CJ대한통운) 역시 3오버파 73타 공동 19위로 선전했다.
이날 펼쳐진 1라운드는 대회장 바로 옆 북대서양에서 불어온 강풍이 최대 변수였다. 필드를 덮친 바람이 최대 시속 30㎞에 이르면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8오버파 공동 101위로 추락한 가운데 조던 스피스(미국)와 아담 스콧(호주) 역시 우즈와 같은 스코어를 작성했다. 이어 제이슨 데이(호주)가 9오버파 공동 114위, 로리 맥킬로이(잉글랜드)가 10오버파 공동 128위에 그쳤다.
최근 막을 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그친 안병훈은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강풍 변수를 뚫고 타수를 최대한 잃지 않으면서 상위권에 올랐다. 10번 홀(파3)부터 출발한 안병훈은 파4 홀인 12번과 14번 홀에서 1타씩을 잃었지만, 후반 1번 홀(파4)과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이븐파를 이뤘다. 그러나 파3 7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고 1라운드를 1오버파 71타로 마쳤다. 더스틴 존슨(미국) 등 4명이 속한 공동선두 그룹과는 2타 차이다.
김시우도 안병훈과 함께 상위권 성적을 작성했다. 초반 11번 홀과 13~14번 홀에서 1타씩을 잃으며 주춤했지만 나머지 후반 9홀을 이븐파로 막아 3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한편 임성재(20·CJ대한통운)는 6오버파 76타 공동 66위, 박성준(30·MG새마을금고)은 11오버파 81타 공동 13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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