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펼쳐진 16일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전반 43분 오른쪽 파울 라인에서 아론 귄나르손(29·아이슬란드·사진)의 손을 떠난 공은 아르헨티나 진영을 가로질러 거의 페널티박스 중앙에 떨어졌다. 이 경기장의 세로 길이가 약 70m라는 것을 고려하면 비거리는 30m 이상이라 볼 수 있다. 이쯤 되면 웬만한 코너킥에 맞먹는 수준.
평균 키 약 184cm로 아르헨티나(178cm)보다 6cm가량이 큰 아이슬란드로선 이만한 공격 루트도 없다. 이를 통해 직접 헤딩뿐만 아니라 세컨드 볼 기회도 노릴 수 있다. 보통 스로인은 윙백이 맡는 경우가 많다. 수비수가 공을 던지면 미드필더와 공격수 등 더 많은 공격 진영의 선수들이 공을 받을 수 있다. 측면 수비수인 윙백은 공을 던지고 복귀할 때도 운동장 가운데 있는 중앙 수비수보다 유리하다. 윙백이 스로인을 하는 보통의 경우와는 달리 아이슬란드에서는 왜 미드필더인 귄나르손이 스로인을 고집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 귄나르손은 이미 리그에서 장거리 스로인으로 유명해 ‘인간 투석기’로 불리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