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희 “독일 꺾은 멕시코, 예상보다 더 강해…스웨덴 전 ‘V’가능성 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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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8일 08시 46분


한준희 해설위원
한준희 해설위원
멕시코가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최강인 독일을 1:0으로 누르며 승리를 거둔 가운데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이 같은 조인 한국이 18일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해설위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멕시코가 이미 독일을 꺾었고 멕시코의 전력이 오히려 우리의 예상보다 더 강한 것으로 지금 나타나 있기 때문에 우리와 스웨덴 가운데 누군가 첫 경기에서 실점을 하게 된다면 그 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그야말로 급전직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스웨덴을 꼭 꺾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멕시코-독일 경기에 대해선 "제가 최근 몇 년 동안 굉장히 많은 멕시코의 경기를 관찰을 해 왔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밸런스가 있고 조직력이 좋았던 경기를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독일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이 되기는 했지만 사실은 잠재적인 문제점들이 약간은 있었는데 그러한 약점들이 이번 첫 경기에서 상당히 많이 터져나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독일의 약점에 대해선 "사실 비슷한 형태의 전술, 비슷한 선수들로서 장기간 계속 잘해 왔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것이 약간 팀의 보수적인 경향이 강해지면서 뭔가 새로운 분위기, 새로운 신무기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는 약간은 좀 미진했던 경기가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또 명심해야 될 것 한 가지는 독일은 대회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좋아질 수도 있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와의 경기에서까지 독일이 이러한 경기력을 그대로 지속시킨다는 것은 또 보장이 없는 이야기이기는 하다"라고 말했다.

18일 스웨덴전에 대해선 "선수들이 담담하게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 기성용 선수가 우리가 스웨덴보다 월드컵에 대한 경험이 많다는 점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스웨덴은 지난 2010, 2014 월드컵에 못 나왔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경험이 스웨덴 선수들보다 많다는 걸 강조하면서 많은 관중 앞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주눅 들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는 걸 기성용 선수가 피력했다. 상당히 괜찮은 인터뷰였다"라고 말했다.

스웨덴전에서 주목할 선수는 손흥민 선수와 기성용 선수를 꼽았다. 한 해설위원은 "손흥민 선수는 자타가 공인하다시피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가장 첨단무기다. 그리고 전체 판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역시 볼 배급을 해 줘야 되는 선수는 기성용 선수이기 때문에 이 두 선수는 당연히 우리의 중심 전수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은 축구는 오늘 멕시코 경기도 보셨듯이 사실 한두 명의 선수만으로 잘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멕시코가 독일을 거꾸러뜨리는 장면에서 멕시코의 11명의 모든 선수들이 성실하고 톱니바퀴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결국은 좋은 경기를 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우리도 손흥민, 기성용 선수에게 너무 의지하는 것보다는 주변 선수들이 모두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줘야만이 스웨덴을 넘을 수가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아울러 스웨덴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에 대해선 냉정하게 30~35%라고 예측했다. 한 해설위원은 "1골 차 정도로 지더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 대표팀도 좀 사기가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대 스웨덴 경기는 1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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