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에서 최강팀 독일(FIFA 랭킹 1위)이 멕시코(15위)에 패하면서 내심 독일의 독주를 바라던 한국의 시나리오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역대 3번째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18일(한국시간) 첫경기에서 멕시코에게 0-1로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상대하는 한으로선 독일이 앞선 두 경기를 모두 이기는게 유리하다. 조 1위가 굳어진 독일이 굳이 한국전에서 힘을 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설사 독일에 지더라도 1승1무1패(승점 4) 수준에서 2개팀이 맞물린다면 골득실 등을 통해 조 2위가 가능하다.
하지만 독일이 멕시코에 덜미를 잡히면서 해당 시나리오는 없던 일이 됐다.
만약 독일이 조 2위로 밀리면 E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16강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높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독일은 남은 두 경기에서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게 뻔한다. 한국은 1.5군이 아닌 독이 오를대로 오른 독일 주전들을 상대해야 한다.
멕시코 전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졌다. 해볼만하다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독일전에서 보여준 멕시코의 모습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 빠른 역습에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독일 수비진도 쩔쩔맸다.
F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한국으로선 스웨덴(피파랭킹 24위)과의 첫 경기 승리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 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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