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분수령이 될 멕시코와의 일전을 24일 치르는 가운데, 축구 해설가 출신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 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표팀에)두 가지 갈림길이 있다”며 멕시코전을 예측했다.
신 교수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스웨덴과의 경기에 모든 것을 걸었는데 지는 바람에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선택의 여지도 없이 승점 3점을 버는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교수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데)감독의 선택에 따라 수비 중심으로 하다가 어떻게든지 1골을 넣고 이길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정상적인 경기를 할 것인가. 이게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아시아권에서 경기를 할 때 멕시코나 독일의 입장이었다”며 “한국과 상대하는 (아시아권)팀들은 수비 중심이었고, 한국은 경기를 지배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플레이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비를 중심으로 하면서 역습을 하는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 경험이 없었다”며 “평가전 때 스페인이, 독일, 아니면 세네갈 등 이런 강한 팀들과 경기를 통해서 우리가 실제로 당하면서 역습을 했었어야 했는데 그런 훈련이 적었던 것이 스웨덴에 패한 하나의 원인이라 지적한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FIFA랭킹 15위인 멕시코가 우리 대표팀(57위)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점과 멕시코가 지난 경기에서 랭킹 1위 독일을 꺾어 자신감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지금 멕시코전에서 정상적인 경기를 할 경우 리스크가 발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래도 우리는 승점 3점을 벌어야 되므로 리스크가 있다고 하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정상적인 경기로 하는 것”이라며 “단, 아시아에서 하듯이 공격 7, 수비 3이 아니라 5:5 정도로(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멕시코도 우리를 이기려고 나올 것 아닌가. 위험이 있지만 공격적인 패턴으로 맞서서 기회를 만드는 것이 지금의 상황에서 (대표팀이)선택할 수 있는, 현명한 경기 운영의 판단”이라며 “선수 누구를 쓰느냐 이전에 90분을 준비하는 전략적 선택이 신태용 감독에게 우선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멕시코전 예상 결과에 대해 묻자, 신 교수는 “요즘 괴로운 게 밥을 먹으러 가도, 택시를 타도 모두 똑같은 질문을 한다”면서 “나는 점쟁이가 아니라 점은 치지 못하더라도 멕시코와 경기에서 썩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런데 공은 둥글다. 그리고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는 축구가 가진 불확실성, 또 그 경기에서 골을 먼저 넣는다면 심리적 요인이 급격히 변하면서 체력, 기술, 전술을 극복하는 그 힘이 작용될 수 있는 그 일말의 상황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다”며 대표팀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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