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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이 멕시코 전 패배 후 라커룸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눈물을 흘린 손흥민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
한국은 24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손흥민은 종료 직전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2패를 당한 한국은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을 시 독일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16강에 갈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만을 남겨뒀다.
이에 대해 영국 ‘미러’는 25일 “멕시코 전 패배로 마음을 다친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은 한국 대통령 앞에서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 후 선수들을 위로하기 위해 라커룸을 찾았고, 손흥민은 대통령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정말 울고 싶지 않았지만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대통령을 본 후 난 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동료들, 특히 첫 월드컵에 나선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그들은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정말 잘 했지만 패배해 슬프다. 결과에 대해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우리는 최선을 다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우리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고개를 숙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지만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강팀이 아니기 때문에 기회가 생기면 득점해야 한다. 난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한국은 27일 독일과의 조별예선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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