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의 F조 마지막 경기를 앞둔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5개국 중 승점을 얻지 못한 유일한 국가의 ‘수모’를 당할 것인가.
2패에 머물던 사우디아라비아는 25일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날 승점 3점을 따낸 사우디는 이집트를 제치고 조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이날 승리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사우디가 월드컵 본선에서 거둔 승리라 그 의미가 더했다.
사우디마저 승점을 따내면서 이제 남은 것은 한국뿐이다. 강호 스페인, 포르투갈(이상 승점 5), 모로코(승점 1)가 포함된 ‘죽음의 B조’에서 승점 4점으로 아깝게 16강 진출이 좌절된 이란과 덴마크와 비긴 호주(승점 1), 16강 진출을 눈앞에 둔 일본(승점 4)까지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출전국은 승점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3패를 당한 이후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매 대회마다 승점을 획득했다. 세계 최강 독일과의 ‘혈투’에서 한국 축구가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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