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IFA 영상 캡쳐
축구 국가대표팀이 27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독일과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미국 출신 심판 마크 가이거(44)가 주심을 맡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한국-독일 전에 가이거가 주심을, 미국 출신 프랭크 앤더슨과 캐나다 출신 조 플래처가 부심을 맡는다.
독일전 심판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로 주심을 맡은 가이거의 논란 때문이다.
가이거는 지난 20일 치러진 포르투갈과 모로코의 조별리그 B조 2차전 주심으로 나서 ‘VAR(비디오 판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날 모로코가 포르투갈에게 0대1로 뒤지고 있던 후반 34분, 모로코의 코너킥 상황에서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의 손에 공이 맞았다. 그러나 가이거는 페페의 핸들링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VAR도 요청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또 경기 후 모로코의 노르딘 암라바트가 한 네덜란드 방송과 인터뷰에서 “페페로부터 가이거 주심이 전반에 호날두의 유니폼을 얻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해 가이거를 향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이후 FIFA는 성명을 내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심판들은 행동 및 출전국과 관계와 관련해 확실한 교육을 받았으며 가이거는 공식적으로 임명된 심판으로, 모범적이고 전문적“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가이거의 논란과 더불어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VAR이 강팀, 특히 유럽 팀에게만 유리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VAR 자체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 유럽의 강호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축구 팬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질 때 지더라도 편파판정은 없었으면”, “오늘의 관전 포인트는 심판”, “제대로 판정하길”, “심판이 지배하는 경기는 되지 말길 바랄뿐”, “심판 때문에 혈압 오르는 일 좀 없었으면 좋겠다” 등이라며 판정 논란 없는 경기를 기대했다.
한편 가이거는 2008년 국제축구연맹 주심으로 등록돼 국제무대를 밟은 심판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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