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독일전 주장 완장?…김병지 “申, 쉬어가게 하는 방법 고민했을 것”

장현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예선 스웨덴·멕시코 전 이후 일부 축구팬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신태용호의 부주장 장현수가 독일 전에 주장 완창을 차고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인 김병지 스포츠문화진흥원 이사장은 27일 장현수의 독일전 출전 여부와 관련, “(신태용 감독이) 믿고 뛰어주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처를 오히려 좀 쉬어가게 하는 그런 방법도 고민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병지 이사장은 이날 채널A와 인터뷰에서 “수비수 장현수 선수가 심적으로 많이 고생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이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기성용 선수가 신체적으로 부상을 당했다면, 장현수 선수는 내부적인 문제, 심리적인 상처가 큰 부상을 입었다고 표현하고 싶다”면서 “이 자체가 한국 축구의 수비라인의 큰 고민거리라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이) 아마 패배에 대한 상처도 정말 클 텐데, 요즘 시대가 시대인 만큼 국내 팬들의 그런(비판) 반응들을 아마 실시간으로 다 접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 팬들이 많은 실망을 했지만, 선수들을 다시 뛸 수 있게 하는 것은 또 국민의 관심과 애정”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전을 전망해달라는 말엔 “저뿐만 아니라 모든 팬들이 조금 쉽지 않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상황과 독일이 처한 상황이 있지 않느냐. 독일이 지금 1승 1패인데 만약 우리나라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독일도 16강에 탈락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독일은 한국을 꼭 이겨야만 16강을 올라가니까 (우리나라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테고, 아마 준비가 잘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약점에 대해선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약점을 보였었다. 멕시코가 (역습을) 가할 때 그 속도를 우리나라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독일의 강점은 양 측면에 있는 선수들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올라간다. 측면에서 파괴력을 급격하게 가져가다 보면 분명히 뒷공간이 빈다. 이것을 공략한다면 그 약점은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