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7) SBS 해설위원과 차범근(65) 전 해설위원이 27일 한국-독일전이 열리는 러시아 카잔 아레나 현장에서 만나 한국 축구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한국팀의 2018러시아월드컵 16강행 성패를 가를 이날 독일전은 차범근과 박지성의 한국 축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며 저녁 10시부터 중계된다.
두 사람은 경기에 앞서 한국 축구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전망했다.
박지성은 독일에 관해 “그들은 스웨덴전에서 10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전골을 냈다. 승부를 봐야 할 때는 10명으로도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독일은 1차전보다 확실히 좋아졌고, 그 분위기를 3차전에서 어떻게 이어갈지 우려된다”며 “한국 역시 1차전 때보다 2차전에서 가진 능력을 잘 활용했고, 이기려는 의지도 보여줬다”고 평했다.
한국의 키플레이어로는 “멕시코전에서 골을 넣은 손흥민이 3차전에서도 자신 있게 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성용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면 그 자리에 올 정우영 또는 주세종이 이번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드필드를 보면서 전체적인 경기를 컨트롤하고, 수비에 많은 영향력을 줘야 하는 중앙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얼마만큼 능력을 보여여줄지에 따라 경기 흐름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성은 독일의 토니 크로스(28)를 조심해야 할 선수로 지목했다. “그의 경기 운영 능력을 경계해야 한다. 중앙에서 얼마만큼 그를 막느냐가 경기를 좀 더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차범근 감독도 중앙을 공략해야 한다는 데 동감했다. “독일이 우리보다 전력이 우세하고 경험도 많은 노련한 팀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제롬 보아텡의 퇴장, 세바스티안 루디와 마츠 훔멜스의 부상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이 있어 중앙 수비에 빈틈을 보일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중앙을 파고들며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을 가한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를 잘하면 칭찬이 따라오고, 아쉬운 경기를 펼치면 비난 또한 따라오게 마련”이라며 “우리 선수들은 이 비난을 비난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팬들이 대표팀과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관심이라는 점을 기억하며 힘을 내주길 바란다. 팬들 역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비난보다는 격려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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