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독일전, 토니 크로스 조심해야…중앙 잘 막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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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7일 20시 47분


박지성(37) SBS 해설위원과 차범근(65) 전 해설위원이 27일 한국-독일전이 열리는 러시아 카잔 아레나 현장에서 만나 한국 축구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한국팀의 2018러시아월드컵 16강행 성패를 가를 이날 독일전은 차범근과 박지성의 한국 축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며 저녁 10시부터 중계된다.

두 사람은 경기에 앞서 한국 축구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전망했다.

박지성은 독일에 관해 “그들은 스웨덴전에서 10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전골을 냈다. 승부를 봐야 할 때는 10명으로도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독일은 1차전보다 확실히 좋아졌고, 그 분위기를 3차전에서 어떻게 이어갈지 우려된다”며 “한국 역시 1차전 때보다 2차전에서 가진 능력을 잘 활용했고, 이기려는 의지도 보여줬다”고 평했다.

한국의 키플레이어로는 “멕시코전에서 골을 넣은 손흥민이 3차전에서도 자신 있게 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성용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면 그 자리에 올 정우영 또는 주세종이 이번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드필드를 보면서 전체적인 경기를 컨트롤하고, 수비에 많은 영향력을 줘야 하는 중앙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얼마만큼 능력을 보여여줄지에 따라 경기 흐름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성은 독일의 토니 크로스(28)를 조심해야 할 선수로 지목했다. “그의 경기 운영 능력을 경계해야 한다. 중앙에서 얼마만큼 그를 막느냐가 경기를 좀 더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차범근 감독도 중앙을 공략해야 한다는 데 동감했다. “독일이 우리보다 전력이 우세하고 경험도 많은 노련한 팀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제롬 보아텡의 퇴장, 세바스티안 루디와 마츠 훔멜스의 부상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이 있어 중앙 수비에 빈틈을 보일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중앙을 파고들며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을 가한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를 잘하면 칭찬이 따라오고, 아쉬운 경기를 펼치면 비난 또한 따라오게 마련”이라며 “우리 선수들은 이 비난을 비난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팬들이 대표팀과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관심이라는 점을 기억하며 힘을 내주길 바란다. 팬들 역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비난보다는 격려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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