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아내 고생, 주변서 다 알아…힘들었을 아내,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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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8일 10시 36분


사진=채널A
사진=채널A
독일전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조현우가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악플을 받은 아내 이희영 씨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조현우는 28일 새벽(한국시가)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이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힘들었을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아내가 고생하는 거 제 주위 사람들은 다 안다”면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대구 시민들과 온 대한민국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조현우는 프로축구 대구FC 소속이다.

조현우는 18일 스웨덴전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아내 이희영 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남편 조현우를 응원했다. 이 씨가 보낸 영상 편지가 언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조현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남편·딸 하린 양과의 일상이 담긴 이희영 씨의 인스타그램도 주목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이 씨의 외모 등을 지적하며 이 씨와 딸 하린 양에 대한 악플을 남겼다.

결국 이희영 씨는 22일 하린 양을 위해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700여개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희영 씨는 “아기에 대한 안 좋은 댓글들을 건너건너 듣게 되면서 아기가 나중에 글씨를 알게 되면 상처가 될까봐, 저의 700개정도의 수년간 일상을 담은 일기와 같은 것들을 지우게 됐다”면서 “몇 년간 추억의 공간이었는데 아기는 아무것도 모르기에 엄마의 마음으로 선택한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때 (인터뷰 때) 화장을 조금 할 걸 그랬다. 뉴스에까지 나올 줄 몰랐다. 아무튼 외모 지적 또한 받게 되면서 며칠 동안 제가 잘못하고 있었구나라고 알게 됐다”면서 “혹시나 많이 서운해 하실까 봐 글을 남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조현우 선수와 함께 SNS를 하겠다. 좋은 말씀해주시고 저희 가족 위해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몇 시간 후 이 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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