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은 월드컵을 앞두고 촬영한 프로필 사진에 ‘필사즉생 필생즉사’라는 문구를 새겨 넣으며 마음을 다졌다. 그리고 김영권은 그 문구를 떠올리며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팬들은 이제 김영권을 ‘자동문’이라고 하지 않는다. ‘빛영권’, ‘킹영권’, ‘베르통권(얀 베르통헨+김영권)’이라고 한다.
‘○○로 보답하겠다’는 말은 물의를 빚은 운동선수들이 관성적으로 내뱉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음주운전으로 야구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강정호가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가 맹비난 받은게 대표적이다. 죄를 지었으면 대가를 치르는 게 맞다. ‘○○로 보답’은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가 할 말이다. 김영권이 이번에 그 좋은 예를 보여줬다.
그래서 김영권의 극적부활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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