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를 맡은 배성재 SBS 캐스터는 일본이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38분여부터 공을 돌려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비판 대상이 된 것과 관련 “관중에 대한 페어플레이 점수를 도입하자”고 일침을 가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아지가 지루한 듯 크게 하품하는 사진과 함께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일본은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공을 돌려 야유를 받았다.
일본이 공을 돌린 건 16강을 다투는 세네갈이 같은 시각 콜롬비아에 뒤지고 있어 경기가 그대로 끝날 경우 ‘페어플레이 점수’에 앞서 조별예선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
페어플레이 점수는 조별리그 경기에서 받은 경고(-1점),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3점), 즉시 퇴장(-4점), 경고를 받은 뒤 즉시 퇴장(-5점)에 점수를 부여해 해당 국가가 얼마나 반칙 없이 경기를 했는지 매기는 방식이다.
일본 선수들은 관중의 야유 속에서도 공 돌리기를 멈추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끝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영국 BBC 해설위원인 마이클 오닐 북아일랜드 대표팀 감독은 “일본이 수준 낮은 경기를 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좀 나아져야 한다”고 평했다.
일본 내에서도 공을 돌린 선수들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 아이디 CRT2****은 온라인 커뮤니티 5ch에 “응원하는 축구 팬들을 바보 취급했다”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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