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최소타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30일 10시 13분


강민구배 제42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 우승자 유해란.
강민구배 제42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 우승자 유해란.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스타의 산실로 불린다. 이 대회 챔피언은 몇 년 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간판으로 성장했다.

2005년 대회 54홀 최소타 기록으로 우승한 신지애를 비롯해 김세영(2006년) 김효주(2012년), 고진영(2013년), 최혜진(2015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고진영은 대회가 4라운드로 확대된 뒤 정상에 오른 여세를 몰아 프로에 데뷔해 승승장구했다. 국내 필드의 강자로 이름을 날리다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뛰어들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강민구배 제37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 우승을 통해 스타 탄생 알린 고진영.
강민구배 제37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 우승을 통해 스타 탄생 알린 고진영.


올해로 42회 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선 유해란(숭일고)이 한국 아마추어 골프 퀸에 등극했다.

유해란은 29일 대전 유성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2위 윤하연을 5타차로 제친 완승이었다.

유해란은 또 고진영이 갖고 있던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273타)까지 갈아 치웠다.

유해란은 “대회를 주최한 대한골프협회와 유성CC에 감사드린다. 올해 아시아경기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민구배 제42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 시상식
강민구배 제42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 시상식
유해란은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강형모 대한골프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기량이 급성장해 금메달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역대 아시아경기 골프에서 금메달 4개를 이끈 한연희 전 대표팀 감독에게 지도를 받았던 유해란은 키 176cm의 뛰어난 신체조건에 폭발적인 장타를 지녔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우승에 이어 올들어서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박카스배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기대주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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