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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러시아와의 16강전 패배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스페인 베테랑 미드필더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가 은퇴 소감을 전했다.
스페인은 지난 1일 밤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스페인은 메이저대회 개최국 상대로 토너먼트 무승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1934년 이탈리아에 연장에서 패했고, 1950년 브라질, 2002년 한국에 이어 또 다시 개최국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이니에스타는 FIFA를 통해 “내게는 긴 여정이 끝났다.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때로는 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작별을 학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는 그들의 역할을 잘 했다. 우린 대회를 짧게 마쳤고, 마지막 스텝까지 가지 못했다. 그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것을 누구도 비난 받아선 안 된다. 삼키기 힘든 알약이지만 우린 이 경험을 통해 모두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 주역이었던 이니에스타는 A매치 경력을 131경기에서 마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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