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61위)이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랭킹 3위)를 상대로 먼저 2골을 넣으며 잘 싸우다 2-3으로 역전패했다. 일본 축구 팬들은 탄식했다. 사상 첫 8강을 눈앞에서 놓친 분함에 몸을 떨었다. 일부 열성 팬은 오사카 도톤보리 강으로 뛰어내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강팀을 상대로 잘 싸웠다며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3일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5분경 300여 명의 일본 축구팬들이 오사카 에비스바시에 모여들었다. 이 자리에서 팬들은 일본 대표팀을 향해 “고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근처 바에서 경기를 관전했다는 20대 남성은 “아쉽지만 열심히 싸웠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열성팬 약 20명은 도톤보리 강으로 뛰어내리는 퍼포먼스로 분한 마음을 달랬다. 도톤보리 강은 수심이 3~5m에 달해 수영을 하지 못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장소다. 2015년 일본을 여행하던 한국인 고교생이 도톤보리 강에 뛰어내렸다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리 난간에는 다이빙을 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도 부착돼 있다.
경찰은 부상자 발생을 대비해 폴란드전 때와 마찬가지로 약 80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 5시 50분 기준, 입수로 인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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