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희 KBS 해설위원이 ‘편파 해설’ 논란에 휩싸였다. 벨기에 선수 나세르 샤들리(29·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가 일본을 상대로 골을 넣자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환호했다는 것. 일본 경기를 중계하는 한국인 해설위원이 편파 해설 논란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차범근 전 SBS 해설위원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일본과 카메룬의 조별예선 경기를 중계하는 과정에서 일부 축구 팬들로부터 편파 중계를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카메룬이 공격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저건 들어갔어야 하는 골인데 말이죠”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 이에 차 전 해설위원은 자신의 네이버 미투데이 페이지에 “편파중계? 그런 건 없다. 경기 초반 너무 열심히 일본 편을 들어 (오히려) 걱정했다”고 밝혔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일본의 조별예선을 중계하는 과정에서 편파 해설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영표는 코티드부아르가 일본을 상대로 2-1 역전에 성공하자 “일본 응원단이 피로해진 것 같다.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힘들었겠나. 나도 여기까지 오는데 몇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지금 (코트디부아르 역전에) 피로가 확 풀린다”고 말했다. 이 해설위원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일본과 콜롬비아의 경기에서도 일본 오사코 유야(28·FC 쾰른)가 상대의 골문으로 돌진하자 “안돼요. 안돼요. 안돼요. 안돼요!!!”라고 말해 편파 해설 논란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방송사 해설위원이 편파 해설 논란에 휩싸이는 것을 두고 축구 팬들은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비판 의견과 “속 시원하다”는 환영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인다. 일각에서는 해설위원의 발언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편파가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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