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는 일련의 사건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생긴 ‘악운’을 뜻한다. 스포츠에서는 각 종목마다 징크스가 있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월드컵 징크스 중 하나는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다. 전 대회 우승팀이 차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생겼다.
2014브라질월드컵 우승팀인 독일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한국, 멕시코, 스웨덴과 한조를 이룬 독일은 F조 1위로 16강에 무난히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부터 0-1로 덜미를 잡혔다. F조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한국과의 3차전에서는 0-2로 패해 16강 진출은커녕 F조 최하위가 돼 일찌감치 짐을 쌌다. 독일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월드컵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징크스에 운 팀은 독일만이 아니다. 전통의 강호 스페인은 ‘개최국 징크스’에 울었다. 스페인은 1934이탈리아월드컵 8강, 1950브라질월드컵 4강에서 각각 개최국에 패한 아픔이 있다. 2002한일월드컵 8강에서는 한국에게 승부차기 패배를 당해 4강 문턱에서 탈락했고, 이번에는 16강에서 러시아를 만나 또다시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2010남아공월드컵 챔피언이었던 스페인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에 시달리더니, 이번엔 개최국 징크스에 울었다. 징크스라면 지긋지긋할 지경이다.
멕시코도 징크스가 밉기는 마찬가지다. 매번 조별리그를 통과하고도 16강만 가면 고비를 넘지 못했던 멕시코의 ‘16강 징크스’는 이번에도 되풀이됐다. 멕시코는 3일(한국시간) 사마라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0-2로 패했다. 무려 ‘7회 연속 16강 패배’다.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도 ‘유럽 징크스’에 울었다. 아르헨티나는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 토너먼트에서는 유럽팀을 만나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16강에서 프랑스에게 3-4 역전패를 당해 탈락했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도 자국의 징크스를 깨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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