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삼성 타선을 정확히 설명하는 두 단어다. 2일까지 35승 1무 46패(승률 0.432)로 8위에 처져있는 성적을 보면, 선발투수 편식에 따른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상대 좌투수가 선발로 나선 23경기에서 팀 성적은 16승 7패(승률 0.696)로 두산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인데, 우투수가 선발등판한 59게임에선 10개구단 중 가장 저조한 19승1무39패(승률 0.328)의 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삼성처럼 선발 편식이 심한 구단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우완 선발투수 상대로 33승20패(2위), 좌완 선발 상대 15승12패(7위)를 기록한 한화의 편차가 그나마 큰 편이지만, 적어도 5할 이상의 승부를 했기에 심각성이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게다가 삼성은 구자욱(타율 0.336)과 다린 러프(0.320), 이원석(0.314) 등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세 명이 우투수를 상대로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구원투수를 포함한 우투수 상대 팀 타율은 0.273(1763타수 481안타·8위)이다. 우완 선발투수 상대 팀 성적과 비교하면 그리 나쁜 수치는 아니다. 그럼에도 우완 선발투수가 나올 때면 팀의 패배가 반복되니 이에 따른 트라우마가 생기진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삼성이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가 확실히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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