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승택(24)이 당분간 호랑이 군단의 안방마님 자리를 꿰찬다. 반등이 절실한 팀의 키 플레이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승택은 지난 1일 날짜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기존 엔트리에 있던 백용환이 퓨처스행을 통보 받으면서 18일 만에 다시 기회를 잡게 됐다. 올해 세 번째 1군 엔트리 합류. 그런데 이전과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 여러 이유로 공석이 된 안방마님 자리를 확실히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KIA는 1일 백용환의 말소, 지난 6월 28일 김민식의 엔트리 제외로 당장 1군에서 활용할 수 주전급 포수 전력이 없다. 신범수가 엔트리에 있지만 당장 주전급 선수들과 배터리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결국 한승택이 당분간 꾸준히 주전으로 출전한다는 얘기다.
KIA에게는 당장 중요한 일전들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무사히 마쳐야 하고, 주말에는 또 다른 상위 팀인 LG를 상대해야 한다. 전반기에 KIA가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한승택은 아직 20대 초중반의 어린 포수지만 쌓아놓은 경험치가 결코 적지 않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에이스’ 양현종과 함께 호흡을 맞춰 팀에 승리를 안겼고, 국제무대에서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나가 다시 한번 제 몫을 해냈다. 공격적인 리드가 단연 발군이다.
최우선 해결 과제는 역시 타격이다. 6월에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0.071로 크게 부진했다. 5월 월간 타율 0.455(5경기)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기복 있는 모습을 해결하는 것이 팀 주전 포수로 발돋움 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요구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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