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언론이 제기한 이강인(17·발렌시아B)의 귀화설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일 “이강인의 부친인 이운성씨에게 스페인 언론 보도에 대한 내용을 문의했다. 아버지 이씨는 귀화 자체를 고려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는 하루 전 “스페인왕립축구협회(RFEF)가 이강인의 귀화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축구 재능이 뛰어난 이강인이 (한국 국적을 유지하면) 언젠가는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하기 때문에 RFEF가 귀화를 추천하고 있으며 이강인이 내년 6월30일이 되면 스페인 거주 8년차가 돼 귀화조건이 성립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매체도 한국 U-20 대표팀에 선발돼 최근 프랑스에서 벌어진 툴롱컵에 참가했던 이강인이 한국 국적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며 실제로 귀화할 가능성은 높게 전망하지 않았다.
결국 스페인 언론이 제기한 이강인 귀화설은 말 그대로 ‘설’로 마감됐다.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스페인 축구계에서도 이강인을 얼마나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지가 증명됐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하면서 바이아웃 비용을 8000만유로(약 1042억원)로 책정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그는 이미 스페인을 대표하는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