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안정환·이영표·박지성에 ‘현장 경험’ 강조 논란…“꼰대질”VS“맞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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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6일 09시 33분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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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018 러시아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나선 후배 이영표, 안정환, 박지성에게 ‘현장 경험’을 강조한 것을 두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홍명보 전무는 5일 진행된 대한축구협회 기자간담회에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만들어냈던 후배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전무는 “해설위원들 각자 좋은 선수 생활을 했고 경험도 많이 했다. 그런 것을 토대로 팬들에게 정보를 전달해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감독도 경험했으면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의 꽃은 지도자’라고 표현하며 “감독 경험을 했다면 해설이 조금 깊게 나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 친구들이 어떻게 보면 한국 축구에 있어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들인데, 현장에서 어려움도 좀 느껴봤으면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축구협회만의 노력으로는 어렵다. 협회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축구협회를 포함한 모든 축구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전무의 발언 이후 이번 월드컵 중계 중 협회를 비롯해 구조적인 문제 등을 지적하며 한국축구에 쓴소리를 한 세 해설위원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이를 받아들이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제점 이야기 하는 걸 입막음 하려고 하고”(막***),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잘못은 분간 못하면서 후배들 입막음, 후배 덕 본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보***), “누가 봐도 선배의 꼰대질. 현장 경험 없으니 입 닫고 있으란 소리네”(heed****), “현실파악을 못하고 있는 건지?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을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축구팬은 없을 듯”(종***) 등이라며 홍 전무의 지적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반면 “선배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 아닌가”(지*), “홍명보 말이 영 틀린 것도 아니다. 입만 열면 시스템이 문제다 하는데 대안을 제시하던가. 마이크잡고 하기 좋은 소리라고 시스템 운운”(lkjh****), “맞는 말 이구만. 예능 하면서 수억 벌고 대단한 축구인 처럼 쓴 소리할 자격 있나”(L****), “홍명보가 맞는 말 했다. 축협 비판은 할 수 있다. 그러나 내부사정을 하고 말하는 것이냐, 와서 일해보고 느껴보고 말해라는 맞는 말 같다”(긱*) 등이라며 그의 발언에 공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홍 전무는 제30회 런던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제20회 브라질월드컵 국가대표팀 감독 등을 맡은 바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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