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다시 평양을 다녀온 남자 농구대표팀 허재 감독(53)이 6일 귀국 후 “많은 관중들이 응원해주셔서 감회가 새로운 것 같고 기분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허재 감독은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허 감독은 2003년 남북통일농구대회에서 선수로 참가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일과 5일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대회에서 남자 농구대표팀을 이끌었다.
허 감독은 ‘2003년 친분을 쌓았던 북한 리명훈과 재회했나’라는 질문에 “리명훈은 몸이 조금 안 좋은 것 같아 못 만났다. 대신 리명훈과 함께 뛰었던 선수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답변했다.
‘15년 만의 방북이었다’라는 말에는 “그렇게 큰 변화는 없고 체육관에서 게임 두 경기를 했다. 바깥은 나가지 못하고 호텔에만 있어서 15년 전하고 지금하고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북과의 대결에서 패했다. 북한 남자대표팀의 전력은 어떠했나’라는 질의에는 “신장은 아주 작은 편인 것 같고, 옛날에도 그랬지만 체력적인 면은 좋다. 슛이 잘 들어가고 메이드가 되긴 하지만 아직은 우리가 좀 좋은 것 같다. 게임은 졌지만 개인기는 우리나라가 더 좋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북한농구 수준이나 플레이스타일은?’이라는 질문에는 “표현이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한국 농구는 부드러우면서 강한 면이 있고, 거긴 좀 딱딱하면서 경직된 플레이를 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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