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 유상철(47) 감독은 8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5라운드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울산 현대에서 영입한 이상헌(20)을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해 울산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이상헌은 2017년 단 1경기도 뛰지 못했고, 올해도 K리그1 출전은 2경기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 감독은 이상헌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유 감독은 “울산대학교 감독으로 재직했을 때 울산현대고에 재학 중이었던 이상헌을 눈여겨봤다. 각급 연령 대표팀을 두루 거친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라며 “직접 데리고 있어보니 미드필더지만 볼을 공격적으로 잡아 놓고 플레이하는 스타일이고, 훈련에서도 성실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팀에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상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그러면서 유 감독은 지난 6월 이상헌을 임대 영입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내가 직접 울산에 전화했다. 다른 팀에 보낼 생각이 있다면 우리가 영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 덕분인지 일이 잘 됐다”고 말했다.
이상헌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3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는 등 미드필드지만 공격적인 재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선수층이 두터운 울산에서는 출전 기회를 거의 잡을 수가 없었다. 현재 K리그1은 각 팀이 23세 이하 선수 1명 이상을 반드시 스타팅 멤버에 포함시키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유망주들에게 고루 기회가 가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 임대를 선택한 이상헌이 전남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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