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전드 ‘47’… 추신수 47경기 연속 출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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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구단내 최다 기록
한 경기 더 출루땐 현역 최다 타이… 팀내 유일하게 올스타 선정 겹경사
“한국 야수 최초 출전, 소름 돋는다”

“(추)신수 올스타에 뽑혔어. 축하해.”

추신수(36·텍사스)는 9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제프 배니스터 감독(54)으로부터 2018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추신수는 “듣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한국인 최초 야수로 MLB 올스타전에 출전한다는 것은 나와 가족뿐 아니라 조국에도 특별한 일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추신수는 MLB 사무국이 이날 발표한 올스타전 출전 62명의 명단에 텍사스 소속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올스타 명단은 팬 투표와 선수단 및 감독 추천으로 선정된다. 추신수는 팬 투표에서 J D 마르티네스(보스턴)에게 밀렸지만 선수단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 초대장을 받게 됐다. 2005년 시애틀 소속 선수로 MLB에 데뷔한 추신수의 첫 올스타전 출전. 한국인으론 2001년 LA 다저스 투수 박찬호와 2002년 애리조나 투수 김병현에 이어 세 번째다. 올스타전은 18일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다.

추신수는 이날 47경기 연속 출루의 대업도 달성했다. 올스타에 뽑힌 감격에 흥분해서인지 8회까지 4타석 무안타에 그쳤다. 9회초 텍사스의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나면 4번째 타자인 추신수의 기록도 물 건너간다. 하지만 1사 후 로날드 구스만이 중전안타를 쳐 기회가 왔고 추신수는 상대 투수의 2구째를 받아쳐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만들었다. 이날 추신수는 텍사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연속 출루 기록(46경기·1993년 훌리오 프랑코)을 갈아 치웠다. 한 경기만 더 출루하면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 등이 보유하고 있는 현역 선수 최다 연속출루 기록(48경기)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MLB 역대 최다 연속 출루 기록은 1949년 테드 윌리엄스(보스턴)가 세운 84경기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추신수#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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