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소년들 사진 올리고 격려
그동안 부진했지만 동료 다독이며 패스 성공률 90%, 경기 완벽조율
“이 승리를 오늘의 영웅들에게 바친다.”
11일(한국 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25·사진)가 태국 ‘동굴 소년’들에게 남긴 메시지가 화제다.
포그바는 벨기에와의 경기 후 약 1시간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폭우로 동굴에 갇힌 뒤 17일 만에 구조된 태국 유소년축구팀 소속 선수 12명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위에는 이들에게 승리를 바친다는 말과 함께 “잘했어 얘들아, 너희는 정말 강한 선수들이다”라는 덕담이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세계 최고 미드필더 중 하나로 꼽히는 포그바는 다혈질적인 성격, 기복 있는 경기력이 늘 약점으로 꼽혔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한 명이었지만 월드컵 조별리그 초반부터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자 수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미드필드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그가 이러한 부담을 얼마나 이겨낼 수 있을지가 경기의 주요 변수로 꼽히기도 했다.
대회가 진행되면서 그는 조금씩 달라졌다. 앞서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할리우드 액션’ 논란으로 양 팀 선수들이 옐로카드 1장씩을 받을 만큼 격한 설전이 오갔지만, 디디에 데샹 감독의 주문을 받은 포그바는 화를 억누르고 동료들을 다독였다. 경기력도 살아나고 있다. 벨기에전에서 패스 성공률 90.3%를 기록하며 중원에서 경기를 훌륭하게 조율했다. 경기 후 포그바는 “유로2016 준우승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우승을 향한 집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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