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올스타전은 별들의 축제로 불린다. 팬과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베스트 12’와 감독추천으로 올스타전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들 모두가 실력을 인정받은 ‘별’이다. 그런 측면에서 올스타전 MVP는 ‘별 중의 별’로 불릴 만하다.
이번 올스타전 MVP가 누구일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또 있다. 출전 선수 48명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19명이 처음으로 별들의 축제에 참가해서다. 새 얼굴이 대거 출전하는 만큼 어떤 흥미로운 기록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 경험자의 수성?
이번 올스타전 출전 선수 중 MVP 수상을 경험하는 이는 2005, 2008년 수상자 이대호(롯데)와 2017년 MVP 최정(SK·이상 드림올스타), 2009년 수상자 안치홍(KIA)과 2014년 MVP 박병호(넥센·이상 나눔올스타) 등 네 명이 전부다.
이들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이대호다. 일본프로야구(오릭스~소프트뱅크)와 메이저리그(시애틀)에서 뛴 2012~2016시즌을 제외하면, 2005년부터 올해까지 9시즌 연속 올스타 베스트에 선정됐다. 꾸준히 출전한 만큼 그가 써내려갈 기록도 다양하다. 특히 역대 올스타전 최초 MVP 3회 수상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2차례 MVP를 수상한 이도 이대호를 비롯해 김용희(1982·1984년), 박정태(1998·1999년), 정수근(2004·2007년), 홍성흔(2006·2010년) 등 5명뿐이다.
최정은 박정태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MVP에 도전한다. 2017년 올스타전에서 2홈런을 몰아치며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그는 올해도 무서운 홈런 페이스를 앞세워 2000년대 첫 2년 연속 ‘별 중의 별’에 도전한다.
● 새 얼굴의 등장?
올해 생애 첫 올스타전에 나서는 주인공은 드림올스타 박치국, 함덕주, 김재환, 박건우, 세스 후랭코프(이상 두산), 진명호, 나종덕(이상 롯데), 앙헬 산체스, 김성현(이상 SK), 강백호(KT), 나눔올스타 서균, 송광민, 제러드 호잉, 키버스 샘슨(이상 한화), 이민호, 박민우(이상 NC), 김지용, 정찬헌(이상 LG), 이보근(넥센) 등 19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강백호는 1992년 롯데 염종석과 1994년 롯데 주형광, 1995년 LG 조현, 2000년 SK 이승호, 2006년 한화 류현진(현 LA 다저스), 2009년 KIA 안치홍(KIA), 2017년 넥센 이정후에 이어 8번째로 고졸신인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사례를 만들었다. 신인답지 않은 패기를 자랑하는 그가 입단 첫해 올스타전 MVP까지 차지한 안치홍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17년 만의 외국인 MVP?
이번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외국인선수는 두산 조쉬 린드블럼과 후랭코프, SK 산체스, LG 헨리 소사, 한화 호잉과 샘슨의 6명이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유일한 외국인 MVP는 2001년 두산 타이론 우즈로 당시 4타수 4안타 1홈런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우수선수가 됐다. 역대 두 차례가 전부인 투수 MVP(1985년 삼성 김시진·1994년 태평양 정명원)가 나올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