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크로아티아 4-2 완파…두번째 월드컵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6일 0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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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블레 군단’ 프랑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마지막 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프랑스는 1998년 자국 월드컵 우승 이후 20년 만에 통산 두 번째 피파컵(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됨과 동시에 3800만 달러(431억 원) 우승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브라질(5회) 독일·이탈리아(이상 4회) 아르헨티나·우루과이(2회)에 이어 2회 이상 월드컵 정상을 밟은 국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점유율을 뺏기고도 득점을 챙기는 프랑스의 ‘실속 축구’가 빛난 경기였다. 특히 전반에 단 한 개의 슈팅만으로 두 골을 챙기는 신기에 가까운 능력을 보였다. 프랑스는 평균 연령 26.1세의 젊고 발 빠른 선수들을 앞세워 전광석화 공격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은 상대 자책골(18분)과 그리에즈만의 페널티킥 골(38분)로 두 골을 넣은 프랑스가 페리시치가 한 골(28분)을 넣은 크로아티아에 1점 차로 앞서갔다. 후반에는 폴 포그바(14분)와 킬리안 음바페(20)가 연달아 상대 골망을 가르며 승리를 굳혔다. 후반 24분 크로아티아 만주키치가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 골을 넣었지만 크로아티아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 정상에 선 세 번째 축구인이 됐다. 이전까진 프란츠 베켄바워(독일)와 마리우 자갈루(브라질)만이 달성한 기록. 데샹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주장으로 지단과 함께 자국의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앞서 16강부터 준결승전까지 토너먼트 세 경기를 모두 연장 승부(두번의 승부차기 포함)를 펼친 크로아티아는 이날 투혼을 발휘하며 뛰었지만 결국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 후반에는 관중 일부가 경기장으로 난입해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까지 이번 대회 64경기가 모두 막을 내리면서 프랑스(우승)-크로아티아(준우승)-벨기에(3위)-잉글랜드(4위) 등 러시아 월드컵 4강의 순위가 결정됐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은 6골로 이번 대회 골든슈(득점왕)의 주인공이 됐다.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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