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프랑스vs크로아티아 결승전, 경기장 난입 ‘제복 관중’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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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6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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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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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크로아티아 간 결승전에서 현지 페미니즘 록그룹 소속 회원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월드컵 결승전 후반 7분께 경찰 복장을 한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갑자기 경기장에 난입했다.

이들은 경기장 주변을 지키던 안전요원들을 피해 순식간에 스타디움 중앙으로 달려 들어갔다. 이들을 본 심판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고, 뒤따라온 안전요원들이 이들을 밖으로 끌어냈다. 이 중 1명은 끝까지 저항하며 버티다 안전요원들에 의해 들려 나갔다.

경기를 관람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도 이 광경을 지켜봤다. 이 소동으로 경기는 약 1분 간 중단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러시아의 유명 반체제 여성 펑크 록 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 소속 회원 4명이다. 모스크바 경찰은 이들이 지역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푸시 라이엇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날 행동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정치범 석방, 소셜미디어에서의 발언 자유 보장, 시위 참가자 불법 체포 중단, 정치 경쟁 허용 등을 촉구하기 위해 이 같은 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푸시 라이엇 회원들은 지난 2012년 2월 크렘린궁 인근의 모스크바 정교회 성당에서 푸틴 당시 대통령 후보의 3기 집권에 반대하는 공연을 펼쳤다가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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