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패배한 크로아티아의 대통령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50)가 경기 후 또 다시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랑스와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2-4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프랑스에 내줬다.
이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보였다. 이 모습에 그라바르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박수를 보내며 이들을 격려했다.
경기 후 월드컵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의 영예는 우승국 프랑스가 아닌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가 차지했다. 이날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시상대로 올라온 모드리치를 따뜻한 포옹으로 맞이했다.
크로아티아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춤추는 미모 대통령’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지난 8일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당시 크로아티아는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은 골이 터지면 러시아 총리와 악수를 하거나 두 손을 들고 춤을 추며 기뻐하기도 했다.
한편 1968년생인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지난 2015년 크로아티아 역사상 최초로 여성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외교관 출신으로 외교장관과 주미 대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공외교 담당 사무부총장을 지냈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은 빼어난 미모로도 화제가 됐다. 그는 미국 온라인 매체 하티스트헤즈오브 스테이트가 선정한 전세계 지도자들의 얼굴 평가에서 8위에 올랐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9위에 올라 주목받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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