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16일 발표한 ‘2018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백승호(지로나·21)와 이강인(발렌시아·17)의 이름은 없었다. 김 감독은 미발탁 이유로 백승호는 ‘부상’, 이강인은 ‘기량 점검 불발’을 꼽았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 명단(20명)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유력 선수 후보로 거론됐던 백승호와 이강인이 제외됐다. 백승호의 경우,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백승호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전지훈련 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4주 진단을 받았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 명단을 발표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백승호다”라며 “백승호는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고 열심히 했음에도 부상 등의 문제로 제외됐다. 회복 시점도 불투명하고 현지의 더위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아시안게임에선 짧은 기간 동안 적은 인원으로 로테이션을 해야 한다. 그래서 제외됐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기량 점검’ 기회를 갖지 못했다. 김 감독은 “툴롱컵이 끝나고 이강인을 점검하기 위해 훈련 명단에 포함시키려고 했다. 소속 구단에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팀에서 유소년 정책상 보내줄 수 없다고 했다”며 “기량을 점검할 기회를 놓쳤다. 간접 비교만으론 중요한 대회를 치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데리고 와서 직접 비교하면서 기량을 평가해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다”며 “큰 대회에서 선발하기엔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무궁무진한 기량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2020년 도쿄올림픽에선 최고의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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