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에서 한국 축구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는 이강인(17·발렌시아)이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에 뽑히지 못 했다.
김학범 감독은 16일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 등 3명의 와일드카드 포함 20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이강인과 백승호(21·지로나). 그중 백승호는 햄스트링 부상이라 어쩔수 없는 상황. 하지만 이강인은 소속팀의 비협조로 확인돼 축구팬들의 비난 목소리가 높다.
김 감독은 이날 이강인의 탈락과 관련해 “툴롱컵이 끝나고 이강인을 점검하기 위해 훈련 명단에 포함시키려고 했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이기에 직접 불러서 테스트 해보고 싶었다. 소속 구단에 공문을 보냈으나 소속 팀에서 유소년 정책상 보내줄 수 없다고 했다”며 “직접 선수를 보지 못하고, 간접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금메달을 노리는 중요한 대회에서 간접 비교만을 통해 선수를 뽑기에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좋은 선수이기에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역대급’ 선수로 성장하길 바라는 팬들은 소속팀의 결정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는 왜 대표팀 차출을 거절했을까. 스페인 축구 협회의 귀화 추진과 연관짓는 해석이 많다. 비록 이강인 아버지가 “귀화는 없다”고 못을 박았으나 아직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많다.
아직 나이가 어려 군대 문제는 큰 문제가 안되기에 선수보호 차원에서 결정한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 소속 팀 입장에선 이강인이 유망주 이긴 하지만 어느 수준까지 성장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굳이 무리를 시킬 이유가 없다고 보는 해석.
반면 김 감독이 이강인을 의도적으로 안 뽑으려 했다고 의심하던 이들은 김 감독의 설명에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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