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선수들이 제일 많이 속해 있는 클럽은 바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핫스퍼이다. 해리 케인부터 위고 요리스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무려 9명을 소유한 토트넘은 선수들의 활약에 기쁘면서도 남 몰래 고민거리를 떠안고 있다.
토트넘의 선수들은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면서 전 세계에 이름을 톡톡히 알렸다. 선수들은 올라간 명성에 비례한 자신의 몸값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주포 해리 케인은 지난달 약 3억원에 달하는 주급으로 재계약을 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주요 타깃이 되었고, 토트넘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토트넘의 레비 회장은 축구팬들에게는 ‘구두쇠’로 유명할 정도로 돈을 많이 쓰지 않는 편이다. 실제로 토트넘은 프리미어 리그의 상위 구단 중에서도 주급 규모가 낮은 편에 속한다. 때문에 대니 로즈와 토비 알더베이럴트는 불만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심지어 카일 워커는 토트넘에서 맨시티로 적을 옮긴 뒤 대니 로즈의 두 배에 달하는 약 2억원의 주급을 수령하고 있다.
구단의 입장은 퍽 곤란해졌다. 토트넘은 수익의 절반을 주급에 사용하고 있는 구단이다. 다른 상위권 구단들도 비슷한 수치지만 토트넘의 수익은 그들과 최소 10억이나 차이가 나고 선두와는 2.5배나 차이 나는 수준이다. 현실적으로 짜여진 주급 체계를 쉽게 깨기 어려운 상황이다.
높아진 구단의 위상과 월드컵에서 활약하며 성장한 핵심 선수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