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MVP투표 의문의 1표, 민망한 상황 시원하게 털어내
줄곧 끌려가던 LG, 넥센 울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의문의 1표’를 받아 의도치 않게 논란의 중심에 섰던 LG 유강남이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유강남은 14일 열린 올스타전 MVP 투표에서 1표를 받아 김하성(넥센)과 호잉(한화)의 1표 차 희비를 가른 캐스팅보트(?)가 되는 민망함에 홍역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유강남은 18일 고척 넥센전에서 3-6으로 뒤지고 있던 8회에 대타로 나와 역전 만루홈런을 날리며 8-7 승리를 이끌었다. MVP급 활약이었다. 이날 선발투수 차우찬이 4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는 등 3회부터 넥센에 줄곧 끌려가던 LG는 8회 구원 등판한 김동준을 상대로 가르시아의 2루타,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 오지환의 안타로 무사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넥센은 급히 김상수를 소방수로 호출했지만 선발 포수 정상호의 대타로 타석에 선 유강남은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으로 생애 첫 대타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문학에서는 시즌 10승에 도전했던 SK 박종훈이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하며 3-4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NC 이재학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실점(2자책)했지만 팀이 승리하며 데뷔 후 첫 ‘시즌 10패’를 당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잠실에서는 린드블럼이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했다. 린드블럼은 이날 8회까지 2-1 한 점 차 리드를 지켜왔지만 롯데 민병헌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2 동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대로 승리가 날아가는 듯했지만 두산은 8회말 곧바로 오재원이 3점 홈런을 날려 5-2로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은 9회 함덕주가 2아웃을 잡은 뒤 롯데 한동희에게 기습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5-4까지 추격당했지만 추가점 허용 없이 경기를 마쳤다. 린드블럼은 시즌 12승을, 함덕주는 18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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