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엄태용, 미성년자에 뭔짓을 했기에? 경찰 “혐의 내용 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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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5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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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25일 포수 엄태용(24)의 임의탈퇴 공시 ‘말소’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더 이상 엄태용과 관계를 이어가지 않겠다는 구단의 의지다.

한화 이글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엄태용의 임의탈퇴 공시 ‘말소’를 KBO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단이 해제를 요청할 때까지 국내에서 선수로 뛰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임의탈퇴 공시’를 말소했다는 건 ‘더 이상 엄태용 보유권을 갖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한화는 엄태용과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했다. 엄태용으로서는 사실상 선수 생명이 끝난 것.

2012년 6라운드 전체 59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엄태용은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입단 2년차인 2013년 6월 1군에 콜업된 엄태용은 다음 시즌 주전 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모습을 감췄다. 원인불명의 ‘혈행장애(동맥과 정맥, 모세 혈관의 혈류에 생기는 장애)’ 때문.

장애를 조금씩 극복하며 야구 선수로의 꿈을 키운 엄태용. 그러나 최근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되며 그의 꿈은 물거품 됐다.

25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엄태용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의 2차 피해 등이 우려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혐의 내용이 중대해 엄태용을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달 엄태용의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KBO에 임의탈퇴 공시했다. 이후 25일 엄태용이 미성년자 성폭력 관련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그 즉시 임의탈퇴 말소를 결정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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