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메이저리거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트레이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 필드를 홈구장으로 쓰는 콜로라도 로키스가 오승환의 유력한 행선지로 지목되고 있다.
스티브 필립스 전 뉴욕 메츠 단장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승환의 트레이드가 거의 완료됐다고 주장했다. 필립스에 따르면 트레이드 절차는 이날 안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 스미스 기자 역시 트위터로 오승환이 블루제이스의 불펜을 떠났으며, 트레이드 될 것 같다고 알렸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전했다. 그는 트위터에 “블루제이스는 오승환을 로키스로 보내는 트레이드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의 행선지로 언급되는 콜로라도는 토론토와 달리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는 팀이다.
53승 4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인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로 처져 현재로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낮다.
콜로라도는 현재 오른손 셋업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적 후 팀이 선전한다면 오승환으로서는 첫 플레이오프 출전의 꿈도 이룰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콜로라도의 홈구장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 필드다. 로키산맥이 둘러싼 해발 1610m의 고지대 평원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를 홈구장으로 쓴 투수들은 대부분 성적이 크게 하락한다.
오승환은 최즌 8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했다. 시즌 48경기에서 47이닝을 던지며, 4승 3패 2세이브 13홀드와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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