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ICC 로마전 후반 출전… 공격포인트 없었지만 날쌘 모습
뮌헨 19세 정우영, 1군 첫 출전
미국 현지 방송 중계 카메라는 몸을 풀고 있는 손흥민(26·토트넘)을 수차례 보여줬다. 관중석에는 “손흥민! 샌디에이고에 온 것을 환영해요”라는 문구가 영어로 적힌 종이를 든 팬도 있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에서의 환상적인 중거리포와 독일전에서의 엄청난 질주에 이은 골로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은 손흥민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AS로마(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시작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손흥민이 후반 17분 교체 투입되자 관중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ICC는 유럽 빅리그 클럽 팀들이 참가해 미국,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등에서 경기를 치르는 프리시즌 이벤트다.
손흥민은 팀이 3골 차로 앞선 상황에서 투입돼 많은 공격 기회를 갖지는 못했다. 토트넘이 수비적 경기 운영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28분을 뛰는 동안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고, 수비에선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토트넘이 4-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에게 2018∼2019시즌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포지션 경쟁자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측면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겨루는 루카스 모라는 왼발 슈팅 등으로 2골을 터뜨렸다. 최전방 공격 자원인 페르난도 요렌테는 헤딩슛 등으로 2골을 뽑아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4강까지 오르면서 많은 일정을 소화한 ‘붙박이’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등은 체력 회복을 위해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 유망주 정우영(19)도 이날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1군 무대를 밟았다. 정우영은 무득점에 그쳤고 팀은 0-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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