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초읽기’ 류현진, 3일 마이너리그 재활등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8월 1일 15시 57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괴물’ 류현진(31·LA 다저스)의 복귀가 임박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석 달 만에 실전등판에 나선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현지 언론의 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은 3일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 란초쿠카몽가 소속으로 재활등판에 나선다. 일정대로라면 류현진은 이날 오전 레이크 엘시노어(샌디에이고 산하)전에 선발등판, 3~4이닝 투구가 예상된다.

석 달만의 실전 등판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6경기에 선발등판, 3승무패 평균자책점 2.12로 쾌투했다. 시즌 초 구멍이 잔뜩 났던 다저스 선발진의 유일한 ‘믿을맨’으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그러나 5월 3일 애리조나전 2회 도중 왼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했다. 진단 결과는 허벅지 내전근 파열. 류현진은 이튿날 곧장 부상자명단(DL)에 올랐고, 아직까지 복귀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서두르지 않았다. 그간 애리조나에 위치한 구단 재활시설에서 구슬땀을 흘린 그는 7월 26일 첫 시뮬레이션 피칭으로 40구를 던졌다. 이어 29일에는 LA로 장소를 옮겨 3이닝 시뮬레이션 투구를 완료했다. 투구 전후로 통증을 느끼지 않으며 재활이 성공적이었음을 알렸다. 덕분에 마이너리그 실전등판도 가능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앞서 “류현진은 적어도 4차례의 재활 등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마이너리그 등판에서도 별다른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재활등판은 큰 의미가 없다. 한두 차례의 마이너리그 등판만으로도 메이저리그 콜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물론 재활을 마쳐도 선발복귀를 장담할 수는 없다. 다저스는 현재 클레이튼 커쇼~알렉스 우드~마에다 겐타~워커 뷸러~리치 힐로 5선발을 꾸렸다. 발가락 부상으로 잠시 빠진 로스 스트리플링도 시즌 내내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맡았다. 경쟁이 쉽지 않다. 다저스가 매니 마차도, 브라이언 도저 등 특급타자들을 영입하며 대권 행보에 나서는 점도 류현진으로서는 뼈아프다. 긴 공백에서 갓 돌아온 그에게 선발 한 자리를 덜컥 내주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열쇠는 류현진에게 달려있다. 부상에서 완벽히 벗어나 이전의 컨디션을 되찾았음을 증명하는 것이 급선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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