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최주환(30)의 올 시즌 타점 본능은 선발과 교체 출전을 가리지 않고 발휘된다. 경기 중간에 투입 되어서도 놀라운 집중력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최주환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5회 교체 출전했다. 팀이 4-4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상황에서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결승타점을 장식했다.
경기 중반이었지만 한점이 소중했던 두산 김태형 감독은 주자가 득점권에 출루하자마자 대타 카드로 최주환을 꺼내들었다. 7번타자 정진호를 대신해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았기에 최주환은 자신감이 가득 차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를 상대로 12경기에서 0.412의 타율을 기록, 만들어낸 타점 또한 11개나 됐다.
최주환은 노림수로 가뿐하게 주자들을 불러들였다. 샘슨의 5구째 변화구를 정확하게 밀어 쳐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만들었다. 2루주자 양의지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아 두산이 5-4로 앞서갔다. 1루주자 오재일은 전력질주로 홈을 노렸으나 태그아웃 되며 물러났다. 천금같은 1타점을 수확한 최주환은 자신의 역할을 마친 뒤 대주자 박세혁과 교체됐다. 최주환의 타점으로 리드를 잡은 두산은 이후 7회 추가점까지 만들어 최종 6-4로 이겼다. 적시타가 결승타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원샷원킬’의 정석을 보인 최주환은 생애 첫 100타점을 향한 행보에도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이날 적시타로 대망의 80타점 고지를 밟았다. 두산에서 현재 80타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는 최주환과 김재환(94타점) 단 두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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