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2시간31분의 역대 KOVO컵 역사상 최장시간의 혈투를 펼친 끝에 10년 만에 KOVO컵 정상에 섰다. 인삼공사는 12일 보령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보령·도로공사 KOVO컵 GS칼텍스와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7,25-22,25-27,31-29,16-14)로 승리했다.
1,3세트를 듀스 끝에 먼저 내줬던 인삼공사는 운명의 5세트 14-14에서 상대 이소영의 서브범실에 이어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최은지가 혼신을 다한 오픈공격으로 명승부를 마감했다.
2연속 KOVO컵 우승을 노렸던 GS칼텍스는 7-3으로 앞서갔지만 2번의 포지션폴트 등 5개의 범실을 쏟아내는 바람에 눈물을 흘렸다.
2-1로 뒤진 4세트 혼자서 11점을 올리는 등 32득점(2블로킹)을 기록한 최은지는 기자단투표 29표 가운데 27표를 얻어 생애 첫 MVP가 됐다. 상금은 300만원이다. 우승상금으로 5000만원을 받은 인삼공사는 높이와 양쪽 날개공격의 파괴력이 빛났다. 유일하게 국가대표선수 차출이 없는 덕도 봤다.
2년 연속 KOVO컵 우승을 노리는 GS칼텍스는 선수들의 빠른 수비반응속도로 다가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부상에서 컴백한 이소영의 건재를 확인했고, 새로운 세터 이고은과 공격수의 호흡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공중전과 지상전의 대결이 된 두 팀의 결승전은 끈끈한 수비가 만드는 랠리가 거듭되면서 경기 보는 맛이 절로 났다. 1세트부터 경기는 듀스로 이어졌다. GS칼텍스는 25-24에서 김현정이 채선아의 시간차 공격을 가로막으며 세트를 끝냈다. 인삼공사는 7개의 범실이 뼈아팠다. 3세트에서도 GS칼텍스는 24-24에서 김현정의 속공과 최은지의 공격범실로 우승에 먼저 가다섰다. GS칼텍스는 한수지에게 5개의 블로킹을 내줬지만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냈다.
예선에서 GS칼텍스를 3-2로 눌렀던 인삼공사는 2세트 23-22에서 한수지의 이동공격과 중앙공격으로 세트의 균형을 맞췄고 4세트에서는 29-29에서 이소영의 네트터치와 공격범실로 기사회생하며 우승으로 가는 길을 닦았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난 새얼굴에게 주는 라이징스타상은 수련선수 출신의 GS칼텍스 박민지, MIP상은 GS칼텍스 이소영이 각각 받았다. 우수심판상은 전영아 심판이 수상했다. 상금은 각각 100만원이다. 준우승팀 GS칼텍스는 상금 3000만원, 3위 흥국생명은 상금 1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