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치인이 선거유세에 스포츠를 접목시킨 유세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수원 정·재선).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차기지도부를 선출하는 8.25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해 한창 유세 중이다. 자신의 기호 4번을 활용해 당을 혁신하는 ‘당원의 4번타자’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각 지역 대의원대회에는 등번호 4번이 달린 지역 연고 프로야구팀 유니폼을 입고 ‘홈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광주도당 대의원대회에선 KIA 유니폼을 입고 ‘호남의 4번타자’를 강조하며 호쾌하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후보는 KIA 타이거즈의 오랜 팬이다. 수원에 지역구를 두고 있지만 전남 해남이 고향으로 광주동성중을 거쳐 광주상고(현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호남토박이. 고교시절엔 친구들과 새벽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모교 응원하러 갈 정도로 야구 열성팬이었다. 지난 달 23일, 광주동성고가 15년 만에 청룡기대회를 거머쥐었을 때도 현장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박 후보의 실제 야구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스포츠 중에선 야구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프로야구 하이라이트는 챙겨보는 광팬 수준. 그러나 실제 야구실력은 뛰어나지 못하다고. 직접 하는 것보다 보는 것을 더 즐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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